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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5년 '입단 동기' 베테랑 거포 트리오...서로 다른 봄기운 [IS 포커스]

2005년 프로 무대에 입성, 2010년대부터 리그 대표 거포로 성장했던 '입단 동기' 세 타자가 서로 다른 표정으로 2024년 봄을 보내고 있다. 계절의 풍미를 만끽하고 있는 선수는 최정(37·SSG 랜더스)이다. 그는 지난 24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개인 통산 468번째 홈런을 때려내며, '국민 타자' 이승엽(현 두산 베어스 감독)을 넘어 KBO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려낸 선수가 됐다. 최정은 여전히 전성기를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올 시즌도 출전한 25경기에서 홈런 11개를 때려냈다. 팀 동료 한유섬과 함께 이 부문 공동 1위다. 신기록을 세운 뒤 나흘 만인 28일 인천 KT 위즈전에서는 만루포를 쏘아 올리며 통산 14번째 만루홈런까지 마크했다. 4개만 더 치면 이범호(현 KIA 타이거즈 감독)를 넘어 이 부문 1위까지 올라설 수 있다. 최정의 팀 동료이자 메이저리그(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추신수는 "직접 같은 팀으로 (최)정이를 보면서 더 대단한 타자라는 생각이 들었다. 놀라운 건 최정은 자신이 그렇게 여기지 않고 있다는 점"이라고 했다. 모든 선수가 더 좋은 성적을 내고, 더 좋은 선수로 나아가기 위해 노력하지만, 최정의 그것은 MLB에서 16시즌 동안 뛰었던 추신수의 눈에도 비범했던 것. 최정은 개인 통산 4번째 홈런왕 도전 의지에 대해서는 말을 아끼면서도 "500홈런 달성을 목표로 삼겠다"라고 했다. 현역 선수 중 '홈런왕'이라는 수식어가 가장 잘 어울리는 타자는 단연 박병호(38·KT 위즈)다. 2005년 1차 지명으로 LG 트윈스 유니폼을 입은 그는 히어로즈로 이적한 2011년부터 기량을 꽃피웠다. 개인 통산 6번 홈런왕에 오르며 KBO리그 최다 기록을 보유히고 있다. 2014~2015시즌 연속으로 50홈런을 넘겼고, 이듬해 MLB에도 진출했다. 그런 박병호가 올 시즌 초반은 힘겨운 레이스를 펼치고 있다. 29일 기준으로 총 28경기에 출전한 그는 타율 0.186(59타수 11안타)에 그쳤다. 올 시즌 홈런은 없다. 풀타임 주전으로 올라선 2012시즌 이후 그가 시즌 첫 20경기 안에 홈런을 치지 못한 건 올 시즌이 처음이다. 이강철 KT 위즈 감독은 박병호의 멘털 관리를 위해 휴식을 주기도 했지만, 효과가 없었다. KT도 하위권으로 떨어진 상황. 결국 박병호는 4월 둘째 주부터 선발보다 대타로 나서는 경기가 많아졌다. 지난 26일 인천 SSG전에서 모처럼 안타 2개를 쳤지만, 이후 2경기는 결장했다. 박병호가 흐림이라면 오재일(38·삼성 라이온즈)의 '야구 날씨'는 장마다. 지난 5일 KIA 타이거즈전 이후 1군 무대 기록이 없다. 개막전부터 출전한 11경기에서 타율 0.167(36타수 6안타) 1홈런에 그친 뒤 2군행 지시를 받았다. 개막 전 오재일을 올 시즌 키플레이어로 꼽은 박진만 삼성 감독은 현재 오재일의 상태로는 1군에서 경쟁력을 발휘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오재일은 퓨처스리그에서도 고전하고 있다. 10경기에서 타율 0.080을 기록했다. 오재일의 주 포지션 1루는 현재 외국인 선수 데이비드 맥키넌이 맡고 있다. 그는 출전한 26경기에서 타율 0.364를 기록, 29일 기준으로 이 부문 2위에 올라 있다. 수비도 견고한 모습을 보여줬다. 지명타자 자리는 기동력과 콘택트 능력을 갖춘 젊은 선수들이 차례로 맡고 있다. 현재 1군에서 오재일의 역할은 좌타 대타 요원이 가장 적합해 보인다. 오재일은 최정, 박병호보다는 느린 걸음으로 거포로 향했다. 2005년 2차 신인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현대 유니콘스의 지명을 받았은 그는 두 차례 유니폼을 바꿔 입었고, 두산 베어스 소속이었던 2016시즌 잠재력을 드러냈다. 그해 포함해 개인 통산 6번 '단일시즌 20홈런 이상' 기록했고, 205홈런을 쌓았다. 올 시즌은 좀처럼 제 기량을 보여주지 못하며 1군 진입조차 황색등이 켜졌다. 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4.04.29 13: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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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키나와 캠프 마친 삼성, 박진만 감독 "오승환·김재윤 마무리, 시범경기에서 결정" [IS 인천]

박진만 삼성 라이온즈 감독이 일본 오키나와 스프링캠프를 총평했다. 6일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한 박진만 감독은 “긍정적인 요소가 많이 보였던 캠프였다”라며 일본 오키나와에서의 스프링캠프를 돌아봤다. 박 감독은 “겨울에 새로운 선수들이 팀에 많이 들어왔는데, 캠프 기간 팀에 빨리 적응해서 기존 선수들과 시너지 효과를 잘 냈다”라며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가 돋보였고, 선수들이 큰 부상 없이 캠프를 잘 마무리한 것이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새 시즌 전력 윤곽도 잡혔다. 오승환과 김재윤, 임창민 마무리 투수 트리오의 활용 방안에 대해 박진만 감독은 “우선 임창민은 7회 필승조로 투입할 계획이다. 나머지 8, 9회를 김재윤과 오승환에게 맡길 예정이다. 시범경기 동안 두 선수의 컨디션을 지켜보면서 중반 즈음 마무리 보직을 확정할 것”이라고 전했다. 나머지 필승조로는 우완 이승현과 김태훈, 2차 드래프트로 합류한 최성훈 등을 언급했다. 코너 시볼드-데니 레예스-원태인-백정현의 뒤를 이을 5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2년차 신인 이호성이 경쟁한다. 박진만 감독은 “두 선수 모두 캠프에서 성실한 모습을 보였다. 시범경기에서 두 선수가 어떻게 던질지 궁금하다. 조금 더 지켜볼 생각이다”라고 말했다. 수비 포지션에는 약간 변동이 있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새 외국인 타자 데이비드 맥키넌을 3루수로 투입할 계획이었으나,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부담을 느껴 고정 1루수로 계획을 수정했다. 박진만 감독은 “맥키넌이 3루 수비를 조금 불안해 하더라. 1루 수비에서 워낙 좋은 모습을 보였기 때문에 기대가 된다"라면서 "연습경기 때 타격은 안 좋았지만 타격감은 조금씩 좋아질 거라 본다. 오재일과 1루 수비를 번갈아 가면서 체력 안배도 시킬 것”이라고 밝혔다. 3루 주인은 아직 정해지지 않았다. 유틸리티 플레이어 류지혁이 있지만, 2차 드래프트를 통해 영입한 전병우도 후보다. 박진만 감독은 “우리 팀에 좌타자가 많다. 강민호와 맥키넌 외엔 우타자가 없는데, 그런 의미에서 전병우를 눈여겨 보고 있다. 김지찬도 캠프 후반에 준비를 한 게 있는데, 시범경기에선 다른 포지션에서 뛸 수도 있다”라고 전했다. 박진만 감독은 “지난겨울 불펜 투수들이 보강이 됐고, 내야진도 보강이 되면서 활용 방안이 넓어졌다. 선수들 간 선의의 경쟁 구도도 생겼다”라면서 “시범경기를 잘 치르면서 새 시즌 윤곽을 잘 맞춰보겠다”라고 다짐했다. 인천공항=윤승재 기자 2024.03.06 20: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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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연습경기 7연패 속 찾은 희망…삼성 5선발·타선은 윤곽, 이제는 불펜이다

삼성 라이온즈가 일본 프로야구팀과 연습경기에서 7전 전패를 당했다. 결과는 실망스러웠지만, 삼성은 연습경기를 통해 새 시즌 베스트 라인업 윤곽을 그려냈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5선발 후보들을 추렸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캠프 초반 "외국인 투수 2명과 원태인, 백정현으로 이어지는 4선발까지는 구상을 완료했다. 5선발은 훈련과 연습경기를 통해서 추릴 생각이다"라면서 최채흥과 황동재, 왼손투수 이승현과 프로 2년차 이승현을 후보로 올렸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지난 몇 년간 삼성의 5선발 후보로 이름을 올렸던 선수들이다. 프로 4년차 왼손투수 이승현은 지난 3년 동안 '제2의 오승환'이라는 평가를 받으며 불펜으로만 등판했으나, 지난겨울 선발 투수로 전환해 새 시즌을 준비한다. 이호성도 선발 풀타임 도전이 올해가 처음이다. 연습경기를 통해 4명 중 2명이 추려졌다. 이승현과 이호성 뉴페이스들이 자리를 꿰찼다. 이승현은 연습경기 7경기 중 3경기에 나서 10이닝 동안 8실점했지만, 최고 147㎞/h의 빠른 공으로 타자들을 적극적으로 상대했다는 점에서 합격점을 받았다. 이호성은 2경기에서 4이닝 3실점으로 안정적인 투구를 해 5선발 후보에 올랐다. 최채흥과 황동재는 2군으로 이동해 시간을 갖는다. 타선과 수비 포지션도 윤곽이 드러났다. 리드오프 후보 김지찬이 연습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주전 1번 타자 자리를 꿰찼다. 작전 수행 능력이 좋은 김성윤이 2번 타순에 들어가고, 구자욱과 데이비드 맥키넌이 중심타선을 구축할 예정이다. 박진만 감독은 "리드오프는 김지찬이 유력하다. 류지혁도 1번 타순을 볼 수 있어 선택지는 많다. 2~4번 타순은 고정으로 두고 상황에 맞게 선수들을 투입할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수비는 약간의 변동이 있을 예정이다. 당초 박진만 감독은 1루수 오재일-3루수 맥키넌을 구상하고 있었다. 하지만 맥키넌이 3루 수비에 다소 난색을 표하면서 맥키넌도 1루수로 출전할 것이 유력해졌다. 박 감독은 "오재일과 맥키넌이 번갈아 1루수와 지명타자를 맡으면 수비적으로도 체력적으로도 좋은 시너지 효과를 일으킬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삼성의 남은 퍼즐은 '불펜'이다. 삼성은 비시즌 동안 김재윤과 임창민 등 마무리 투수 경험이 있는 선수들과 최성훈, 양현 등 불펜 경험이 많은 자원을 대거 영입해 선수층을 두텁게 했다. 하지만 보직을 확실히 정해야 한다. 박진만 감독은 "처음엔 '더블 클로저(마무리 투수 2명을 두는 전략)'을 구상했지만, 투수들의 컨디션 유지를 위해 보직을 확실히 정하고 가려고 한다. 캠프 동안 이를 중점에 둘 것"이라고 말했다. 연습경기를 통해 필승조 퍼즐을 완성할 계획이다. 삼성은 26일 한화 이글스전을 시작으로 KIA 타이거즈, 롯데 자이언츠 등 국내 팀과 세 차례 연습경기를 치른 뒤 캠프를 마무리한다. 남은 연습경기에서 새 시즌 구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4.02.27 0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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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익수'는 없다, 오재일·김재환·추신수 동반 부활할까 [IS 포커스]

KBO리그가 2024시즌부터 수비 시프트를 제한한다. 시프트는 철저히 당겨치는 타자를 봉쇄하고자 수비수, 특히 내야수를 한쪽에 집중적으로 배치하는 전술이다. 이 과정에서 야수가 이동하는 데 시간이 걸려 경기 시간을 지연시킨다는 지적이 있었다. 또한 극단적인 수비 전술로 야구의 박진감을 떨어뜨린다는 목소리도 높았다.이에 미국 메이저리그(MLB)는 지난해부터 시프트의 범위를 제한했다. 내야에 투수와 포수를 제외한 최소 4명의 야수를 둬야 하고, 2루를 기준으로 양쪽에 2명씩 서 있도록 규정을 바꿨다. 이에 KBO도 새 시즌 시프트 제한을 도입한다. 구체적인 시행 규칙을 정하지는 않았지만, MLB의 세부 시행 규칙을 그대로 따를 가능성이 크다.수비 시프트와 힘겹게 싸웠던 좌타자들의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당겨치는 좌타자가 많은 KBO 특성상, 2루수를 우익수 앞 외야까지 후진 배치하는 ‘2익수(2루수+우익수)’ 전략이나, 1~2루 사이에만 세 명의 내야수를 두는 전술 등 그동안 좌타자를 향한 극단적인 시프트가 많았다. 오재일(삼성 라이온즈), 김재환(두산 베어스), 김현수(LG 트윈스), 강백호(KT 위즈) 등 왼손 거포들이 집중 견제 대상이 돼왔다. 실제로 오재일의 지난해 오른쪽 타구 비율은 43.2%였고, 김재환은 41.8%, 김현수는 40.4%, 강백호는 40.9%로 높은 편이었다. 추신수(SSG 랜더스)와 최주환(키움 히어로즈)의 타구도 50% 이상 오른쪽으로 갔다. 수비 팀들은 오른쪽에 많은 야수를 배치, 이들이 당겨친 타구를 잡아냈다. 공교롭게도 모두 지난해 타격 부진을 겪었던 선수들이다. 오재일은 타율 0.203 11홈런 54타점, 김재환도 타율 0.220 10홈런 46타점에 그쳤다. 통산 3할 타율(0.314)에 빛나는 김현수도 시프트가 활발해진 2021년부터 세 시즌 동안 3할 타율을 넘기지 못했다. 강백호도 부상 및 부진 끝에 지난해 타율 0.265 8홈런 39타점으로 부진했다. 추신수는 출루율(0.379)에 비해 타율이 0.254로 너무 낮았고, 최주환은 20홈런을 때려냈지만 타율 0.235로 아쉬운 성적을 남겼다. 개인의 기량의 저하 탓도 있겠지만, 잘 맞은 타구가 촘촘한 수비 시프트에 잡히는 모습도 많았다. 안타가 될 타구가 범타로 이어져 슬럼프가 길어지기도 했다. 선수들도 고민을 여러 번 토로하기도 했다. 극단적인 시프트를 극복하고 좋은 타격 성적을 거뒀던 김혜성(키움 히어로즈·우측 타구 타율 0.434) 구자욱(삼성·0.432)도 시프트에 대한 부담이 작지 않았다. 실제로 MLB의 좌타자들은 큰 효과를 봤다. 2023시즌 MLB 좌타자들의 타율은 2022시즌(0.287)보다 상승한 0.297이었다. MLB 기록 전문 사이트 베이스볼레퍼런스에 따르면, 좌타자의 당겨치는 BABIP(인플레이 타구 타율)도 2022년 0.258에서 2023년 0.288로 크게 상승했다. 땅볼 타구가 안타로 이어지는 경우가 많았다는 것을 증명한 것이다. KBO에서도 비슷한 결과가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 A 구단 코치는 “시프트로 고전했던 좌타자들의 타격 성적이 (올 시즌) 소폭 상승할 것이다. (시프트가 없어지면) 타자의 심리적인 측면도 크게 개선될 것”이라고 전했다. 수비 코치 출신 B 지도자는 “수비수, 특히 2루수의 부담이 이전보다는 커질 수 있다. 리그 전반적으로 (좌타자들의) 공격력이 두드러질 것”이라고 기대했다. 윤승재 기자 2024.01.15 07: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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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정수빈 결승포+최승용 3승' 두산, 삼성에 5-3 승리

두산 베어스 선발진에 났던 구멍이 깔끔하게 메꿔졌다. 두산이 대체 선발 최승용(22)의 호투와 정수빈의 결승포를 앞세워 승리했다.두산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와 정규시즌 맞대결에서 5-3으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시즌 48승 1무 44패를 기록, 4위 KT와 1경기 승차를 유지했다. 반면 최근 상승세를 이어가지 못한 삼성은 2연패로 시즌 56패(1무 39승)를 떠안았다. 두산 선발 최승용의 호투가 돋보였다. 4월 4선발로 출발했으나 이후 불펜과 대체 선발로 보직을 옮겼던 그는 선배 최원준의 1군 말소(등 결림)에 선발 기회를 받았다. 지난 6월 22일 이후 오랜만에 나선 선발 마운드였다.불펜으로 던져온 데다 최근 휴식일도 3일에 불과한 터라 긴 이닝 소화가 어려울 수 있었으나 이승엽 두산 감독의 기대치 이상을 채워줬다. 1회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에게 3구 1루수 땅볼을 이끌고 출발, 11구로 1회를 마친 최승용은 효과적으로 투구 수를 가져가면서 차곡차곡 이닝을 먹어치웠다. 마운드에서 최승용이 1이닝씩 지워가는 동안 타선이 터졌다. 1회부터 정수빈이 선두 타자 홈런을 쏘아 올렸다. 최채흥이 3볼 1스트라이크에서 던진 5구 135㎞ 높은 직구가 조금 몰리자 통타해 오른쪽 담장 너머로 보냈다. 1회 말 선두 타자 홈런은 그가 신인이던 지난 2009년 잠실 한화 이글스전 이후 처음이다. 1회 초까지 포함해도 통산 5호.두산은 정수빈 홈런 후에도 차곡차곡 점수를 쌓았다. 2번 타자 김재호가 안타를 친 후 호세 로하스 타석 때 2루수 강한울이 송구 실책을 저질러 1사 2·3루 기회로 이어졌다. 두산은 1사 후 강승호의 유격수 땅볼 때 김재호가 득점해 한 점을 달아났다. 이어 4회 3득점 빅 이닝이 펼쳐졌다. 2사 후 김민혁이 안타로 포문을 열었고, 연속 장타가 폭발했다. 양의지 대신 마스크를 쓴 포수 박유연이 좌익수 뒤 담장까지 날아가는 대형 2루타로 김민혁을 불러들였고, 후속 타자 허경민은 우익수 오른쪽으로 굴러가는 3루타로 점수를 더했다. 박유연을 불러들인 허경민은 삼성 수비가 우왕좌왕하는 사이 3루로 뛰었고, 2루수 강한울의 송구가 3루에서 빗나간 사이 홈으로 쇄도해 직접 득점을 더했다. 5-0으로 사실상 두산의 승기가 굳혀진 순간이다.삼성에게도 기회는 왔으나 잡지 못했다. 삼성은 다소 힘이 떨어진 최승용을 상대로 6회 오재일의 안타와 김현준의 적시타로 한 점을 만회했다. 이어 구원 등판한 김명신을 상대로 주자를 모아 1사 만루 기회를 맞았다. 기회는 똑같아도 잡는 건 달랐다. 삼성은 강민호가 김명신의 초구 슬라이더를 공략한 게 2루수 병살타가 됐고, 추가점을 한 점도 내지 못하고 6회 공격을 마감했다.점수 차 여유는 있었으나 두산은 뒷문을 철저히 잠궜다. 김명신에 이어 셋업맨 정철원이 8회 3분의 2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다. 9회엔 세이브 요건이 아닌데도 마무리 홍건희가 나서 2실점을 내줬지만, 이날 경기의 승리는 지켜냈다.두산은 정수빈이 결승포 포함해 3타수 2안타(1홈런) 1볼넷 1타점 1득점 만점 활약을 펼쳤다. 부상으로 말소된 양의지 대신 올라와 우려를 샀던 박유연은 3타수 2안타 1타점 1득점으로 기대 이상 활약을 해냈다. 두산 타선과 달리 삼성은 팀 4안타 빈공에 그치며 이날 패배를 떠안았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1: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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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S 잠실] 120% 임무 완수…'대체 선발' 최승용 5⅓이닝 비자책, 3승이 보인다

대체 선발 투수로 마운드에 오른 왼손 투수 최승용(두산 베어스)이 기대 이상의 호투를 펼쳤다.최승용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3 KBO리그 정규시즌 삼성 라이온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해 5와 3분의 1이닝 3피안타 1탈삼진 1실점(비자책점) 호투했다. 직구 최고 148㎞/h를 기록했고, 74구로 투구 수는 다소 적었다. 하지만 후반기 불펜으로만 등판하다 최근 3일 휴식한 점을 고려하면 충분히 많은 공이었다. 타선의 득점 지원까지 더해지면서 시즌 3승(6패 1세이브)가 눈앞으로 다가왔다.올 시즌 4선발로 출발했던 최승용은 5월 이후 불펜으로 등판이 더 많았다. 곽빈, 최원준, 딜런 파일 등 주축 선발 투수들이 아플 때 가장 먼저 이승엽 감독이 찾은 대체 카드긴 했으나 고정 기회를 받긴 어려웠다. 그래도 불펜으로 기록이 좋았다. 이날 경기 전까지 최근 10경기 평균자책점이 2.38이었고, 2일 한화 이글스전에서는 데뷔 후 첫 세이브도 거뒀다.그런 최승용을 이 감독이 선발로 올렸다. 최원준이 등 결림 증세로 잠시 2군으로 내려가 그 자리를 메꿔야 했다. 휴식일도 짧았고, 최근 불펜으로만 등판하던 그에게 쉽지 않은 과제였다.그 숙제를 잘 풀었다. 지난 4월과 5월 다소 실점하는 날에도 효과적인 투구수로 이닝을 먹던 모습을 이날도 재현했다. 1회 삼성 리드오프 김현준을 3구 만에 1루수 땅볼로 잡고 출발한 최승용은 후속 타자 이재현과 7구까지 가는 승부 끝에 중견수 뜬공을 이끌었다. 최근 타격감이 뜨겁던 타율 1위(0.333) 구자욱과 만났으나 초구 높은 슬라이더로 1루수 땅볼을 유도하며 가볍게 1회를 마쳤다. 이후 2회부터 5회까지 변변한 위기조차 없었다. 1사 후 류지혁을 상대로 안타, 2회 김재성 타석 때 3루수 포구 실책으로 출루를 허용했으나 후속타를 내주지 않고 모두 무실점으로 막아냈다.타선도 화끈하게 득점을 지원했다. 두산은 1회 말 선두 타자 정수빈이 2009년 이후 처음으로 홈 경기 리드오프 홈런으로 선취점을 냈고, 김재호(안타) 호세 로하스(상대 2루수 실책)과 강승호의 땅볼을 엮어 한 점을 더했다. 이어 4회 박유연의 2루타와 허경민의 3루타 등을 엮어 석 점을 더 달아났다.5회를 삼자범퇴로 마쳤던 최승용에게 유일했던 위기가 6회였다. 6회에도 마운드에 올랐으나 앞서 보여준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주지 못했다. 선두 타자 오재일에게 원 히트 원 에러를 허용해 실점 위기에 놓였다. 김재성에게 진루타로 아웃 카운트 하나를 챙긴 최승용은 김현준에게 내야 안타를 맞고 결국 첫 실점을 허용했다.결국 두산 벤치는 최승용의 임무를 여기까지로 결정했다. 최승용의 시즌 3승 요건을 갖춘 상황에서 롱 릴리프 김명신으로 마운드를 교체, 본격적인 불펜 싸움에 들어갔다. 책임주자 김현준이 남았지만, 김명신이 이후 1사 만루에서 병살타를 유도하면서 추가 실점은 기록하지 않게 됐다.잠실=차승윤 기자 chasy99@edaily.co.kr 2023.08.08 20: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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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하위 추락' 위기의 삼성, 형들이 돌아온다

베테랑 3인방은 위기에 빠진 삼성 라이온즈의 천군만마가 될까. 오재일(37)·오승환(41)·우규민(38) 삼성 라이온즈의 베테랑 3인방이 복귀를 앞두고 있다. 26일부로 엔트리 말소 기간 열흘을 채운 오재일과 우규민은 27일 부산 롯데 자이언츠전에, 하루가 더 남은 오승환은 28일 경기에 1군에 등록될 예정이다. 세 선수는 부진으로 6월 중반 1군에서 말소됐다. 오재일은 올 시즌 57경기에 나와 타율 0.177, 7홈런, 32타점으로 극심한 타격 부진에 빠져 지난 16일 말소됐다. 우규민도 6월 5경기에서 4⅔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71로 부진하며 같은 날 2군으로 내려갔고, 오승환은 최근 3경기에서 평균자책점 7.71로 주춤한 데 이어 16일 경기에서 강판 당시 취한 항명 여파로 18일 1군에서 말소됐다. 세 선수는 퓨처스리그에서 2군 경기를 뛰며 컨디션을 점검했다. 오재일은 2군 3경기에서 타율 0.222(9타수 2안타) 1타점 3볼넷으로 타격감을 끌어 올렸고, 우규민은 3경기 3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하며 복귀를 준비했다. 오승환은 1경기에 나와 1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세 선수 모두 준비가 잘돼있다는 보고를 받았다. 좋은 모습으로 1군에 올라오길 바란다”라며 세 선수의 합류를 기대했다. 삼성은 최근 경기인 25일 인천 SSG 랜더스전에서 5-2로 승리하면서 5연패에서 탈출했다. 하지만 여전히 순위는 최하위인 데다, 3할 승률(0.397)에 승패마진은 ‘-14’나 된다. 5위권과의 승차는 6경기까지 벌어져 상황은 여전히 좋지 않다. 더군다나 6월 삼성의 팀 평균자책점은 5.18로 리그 평균 4.32를 크게 웃돌고 있고, 팀 타율 역시 0.264로 리그 8위에 머물러있다. 불펜진의 평균자책점은 5.45(9위)에 이르고 득점권 타율도 0.260(8위)로 처참하다. 젊은 선수들로 꾸려진 야수진도 6월 한 달 동안 17개의 실책을 범하며 불안한 모습을 이어갔다. 총체적 난국의 상황에서 베테랑들의 합류가 어떤 효과를 불러 일으킬지 주목된다. 박진만 감독은 “이런(최하위) 안 좋은 시기에 베테랑 고참 선수들이 중심을 잡고 풀어줘야 하는데, 좋은 모습으로 돌아와 팀의 중심을 잡고 분위기를 반전시킬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이야기했다. 윤승재 기자 2023.06.26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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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선에도 스며든 포수왕국, 삼성 '3포수 체제' 재미 제대로 본다 [IS 포커스]

삼성 라이온즈가 새로운 공격 옵션을 장착했다. 포수 3명을 한꺼번에 선발 출전시키는 묘수가 성공했다.삼성은 지난 18일 수원 KT 위즈전에서 엔트리에 있는 포수 3명을 모두 선발 라인업에 올렸다. 지명타자 강민호(38)와 1루수 김재성(27), 포수 김태군(34)을 나란히 4~6번 중심타선에 배치하는 ‘3포수 라인업’을 선보였다. 이유는 공격력 강화였다. 이날 경기 전까지 6월 팀 타율 0.255(리그 8위) 득점권 타율 0.256(8위)에 머물러있던 삼성은 펀치력이있는 포수 3명을 모두 활용하는 방안을 고안했다. 김태군이 6월 팀 내 타율 1위(0.389)를 기록 중인 가운데, 강민호(0.308)와 김재성(0.292)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득점권 타율도 김태군이 1.000(5타석 3타수 3안타 5타점), 강민호가 0.364(22타수 8안타 1홈런 8타점)에 이른다.하지만 포수가 들어갈 수 있는 자리는 포수와 지명타자 2개뿐. 포수로만 한정한다면 세 선수를 한 번에 활용할 방법이 없었다. 그러던 중 고안해 낸 것이 김재성을 1루수로 출전시키는 방안이었다. 주전 1루수 오재일이 타격 부진으로 1군에서 빠진 가운데, 1루 수비가 가능한 김재성을 투입해 공격력을 강화하자는 내부 의견이 나왔다. 손주인 수비코치가 며칠 전부터 김재성의 1루 수비 훈련을 주도했다. 손 코치가 박진만 감독에게 그의 1루수 투입을 적극 추천하면서 성사됐다.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17일 수원 KT전에서 1루수로 선발 출전한 김재성은 4타수 3안타 맹타를 휘두르며 팀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었다. 18일 KT전에서도 2안타 2타점을 기록했다. 함께 출전한 강민호도 3안타 1타점 불방망이를 휘둘렀고, 김태군도 3루타 포함 2안타를 때렸다. 포수 3명이 합작한 성적은 7안타 3타점. 이날 삼성 타선이 기록한 14안타 6득점의 절반을 포수들이 기록했다. 포수들의 활약 덕분에 삼성도 7-5로 승리, 5연패에서 탈출했다. ‘포수 왕국’ 삼성은 지난해부터 ‘포수 3인 체제’를 적극 활용하며 안방 문제를 해결해 왔다. 올해는 안방에 그치지 않고 타선에까지 공격적으로 활용하면서 효과를 극대화하고 있다. 삼성은 2군으로 내려간 오재일이 타격감을 회복해 돌아오기 전까지 당분간 이 체제로 공격력 강화를 꾀할 예정이다. 윤승재 기자 2023.06.20 08: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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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민호, '타율 최하위' 오재일에게 두 번이나 '입금하라'고 한 사연

'타율 최하위' 삼성 라이온즈 오재일(37)이 10일 대구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5타수 4안타(2홈런) 3타점의 맹활약을 펼쳐 취재진과 수훈 선수 인터뷰를 가졌다. 오재일은 "인터뷰가 오랜만이네요"라고 멋쩍게 웃었다. 마침 팀 동료 강민호가 옆을 지나가면서 오재일에게 "입금해"라고 한 마디 툭 던졌다. 사연은 이랬다. 오재일은 전날까지 타율 0.172로 극심한 부진을 겪는 중이었다. 규정 타석을 채운 55명의 타자 중 타율 최하위였다. 리그에서 1할대 타자는 오재일과 SSG 랜더스 한유섬(타율 0.179) 두 명 뿐이었다.오재일은 전형적인 '슬로 스타터' 유형이나 이처럼 슬럼프가 길게 간 적도 없었다.누구보다 오재일이 가장 답답했다. 10일 경기 전 그라운드에서 타격 훈련을 마치고, 실내 연습장에서 추가로 개인 훈련을 했다. 강민호가 실내 연습장을 찾았다가 오재일을 발견했다. 같은 베테랑으로서 후배의 마음고생을 이해한 강민호가 훈련 도우미를 자청했다.오재일은 "잠깐 5분, 아니 3분 정도 토스 배팅 훈련을 도와줬다"고 귀띔했다. 이날 훈련 효과 덕분인지 오재일의 방망이가 모처럼 폭발했다. 1-0으로 앞선 1회 말 1타점 2루타를 터뜨린 오재일은 3-2로 쫓긴 5회 솔로 홈런(시즌 6호)을 때려냈다. 이어 5-3으로 쫓긴 6회에는 밀어쳐 좌측 담장을 넘기는 솔로 홈런을 뽑았다. 오재일이 연타석 홈런을 날린 건 630일 만이다. 오재일은 8회 무사 1루에서 안타를 기록하며 올 시즌 첫 4안타 경기를 완성했다. 오재일의 시즌 타율은 0.190으로 올라, 2할대 타율 진입을 눈앞에 뒀다. 오재일은 "첫 홈런 뒤에 (강)민호 형이 본인 덕분이라고 하더라. 두 번째 홈런 뒤에 '입금해'라고 했다"고 웃었다. 인터뷰 도중 강민호가 다시 한번 자신의 옆을 지나가자 오재일은 일부러 들으라고 "민호 형 덕에 200홈런을 달성한 것 같다"고 말했다. 오재일은 "자신감이 많이 떨어진 상태였다. 감독님과 코치님께 죄송한 마음에 더 열심히 운동했다"며 "감독님이 계속 타격감이 올라올 것이라며 기회를 주셨다. 믿음에 빨리 보답하기 위해 중심타자 역할을 잘 해야한다"고 부활을 다짐했다. 대구=이형석 기자 ops5@edaily.co.kr 2023.06.11 08: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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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진 1위면 어때, 과감하게 돌리는 '노피어' NC

삼진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NC 다이노스 타자들의 배트가 거침없이 돌아간다.NC는 9일 기준 팀 삼진이 253개로 리그 1위. 경기당 8.72개를 적립했다. 29경기를 소화하면서 한 경기 두 자릿수 탈삼진을 기록한 게 벌써 10번(지난해 24번). 지난달 7일 창원 키움 히어로즈전에선 2021년 10월 28일 이후 526일 만에 '한 경기 14삼진'을 당했다. 현재 페이스를 유지하면 1256개로 정규시즌을 마친다. 팀당 144경기 체제가 도입된 2014년부터 시즌 1200삼진을 넘긴 건 2018년 넥센 히어로즈(1208개) 2021년과 2022년 한화 이글스(1286개, 1264개)뿐이다.NC는 2021시즌 팀 삼진(1093개)이 리그에서 두 번째로 많았다. 하지만 지난해 팀 컬러가 확 바뀌었다. 리그에서 두 번째로 적은 981개로 정규시즌 레이스를 마쳤다. 노진혁(현 롯데 자이언츠, 105개)을 제외하면 100삼진을 넘긴 타자가 없었다. 그런데 올해 2년 만에 삼진이 기하급수적으로 늘었다.김주원이 오재일(삼성 라이온즈·35개)에 이어 삼진 2위(34개), 오영수도 5위에 이름을 올린다. 팀 타율(0.262)이 높지 않은 상황에서 삼진이 많아졌으니 팀 안팎에선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하지만 강인권 NC 감독은 손사래를 쳤다. 강 감독은 "타격 파트에서 삼진을 생각하거나 두려워하지 말고 자기 스윙하는 걸 강조한다. (올해 삼진이 늘어난 건) 그 일부분이라고 생각하면 될 거 같다"고 말했다. 의도한 변화라는 의미였다. NC의 변화는 시범경기부터 감지됐다. 시범경기 13경기에서 121삼진을 기록, 압도적인 1위였다. 1경기를 더 치른 2위 키움 히어로즈(113개)에 9개를 앞섰다. 삼진 톱10에 제이슨 마틴·손아섭·천재환·한석현 등이 이름을 올렸다. 삼진이 많은 게 좋은 건 아니지만 최대한 긍정적으로 연결한다. 지난달 28일 대전 한화전이 대표적. 2회 첫 타석 삼진으로 물러난 김주원은 4회 두 번째 타석 역전 만루 홈런을 폭발시켰다. 경기 결과는 4타수 1안타(1홈런) 4타점 2삼진. 삼진이 적지 않았지만 결정적인 한 방으로 팀의 6-4 승리를 견인했다. NC는 타선에 '뉴페이스'가 적지 않다. 2군에서 꽤 긴 시간 있었던 천재환과 서호철, 오영수 등이 출전 기회를 잡고 있다. 이들에게 주문하는 것도 마찬가지다. 더 과감하게, 더 자신 있게 스윙하는 거다. 김주원은 "감독님과 타격 코치님 모두 삼진 먹어도 괜찮으니까 두려워하지 말고 하라고 말씀해 주신다"며 "삼진을 의식하면 스스로 힘들어지고 결과도 안 좋아지니 신경 쓰지 말고 하되 상황에 맞춰야 하는 부분들(예를 들어 1점이 필요한 상황에선 콘택트 위주로 접근)에 대해서만 생각하고 자신 있게 하라고 주문하신다. 그 덕분에 나도 맘 편하게 삼진 생각하지 않고 공에 더 집중할 수 있다. 삼진이 많지만, 결과가 괜찮게 나오는 것 같다"고 말했다.배중현 기자 bjh1025@edaily.co.kr 2023.05.10 06: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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